지난 26일(현지시간) CNN 홈페이지에는 ‘아시아 미의 기준 : 백인처럼 보이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에서 성형외과 의사인 한국계 미국인 안소니 윤은 서양인의 이목구비와 비슷하게 수술을 해달라는 한 환자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트렌드 모니터라는 시장조사기관의 2009년 조사에서 19~49세 한국여성 5명중 1명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건 미국이 20명중 1명인 것과 비교된다”라고 전했다.
‘국제 성형외과 의사 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은 성형수술 빈도에서 상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이어 중국과 일본이 3~4위, 4천 9백만 인구의 한국은 7위에 올라있다.
이어 그는 “아시아인들에게 시술되는 대부분의 얼굴성형은 ‘서구화’ 과정으로 보이는데,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수술은 코와 쌍꺼풀 수술이며 이것은 좀 더 백인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박사는 “아시아인들은 일반적으로 코가 넓고 평평하다. 아시아의 코 성형은 유럽인처럼 코를 좁히고, 좀 더 높게 하고, 쌍꺼풀 수술은 눈 위에 추가로 주름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또 윤 박사는 “아시아의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러한 시술이 환자의 인종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솔직히 아시아인들에게 행해지는 안면 성형은 가능한 한 백인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럼 태닝하는 서양인들이나 머리 까맣게 염색하는 서양인들은 동양인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거냐”, “백인의 특징 위주로 성형한다해서 그게 백인이 되고 싶다는 논리는 굉장한 오류다. 괜히 인종문제까지 불거지게 하고 있어”, "미국인이지만 한국계 의사가 저렇게 또 국제적으로 '한국 성형설' 유포시키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사에 동의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해당 네티즌들은 "기분 나쁘지만 맞는 말 같은데? 일반적으로 성형을 통해 추구하려는 얼굴이 서양 쪽에 가까우니까", "저 의사 말도 틀리진 않다. 동양인은 밋밋한 체구일 수밖에 없는데 다들 서양인 체구를 더 선호하지 않나?", "사실 저런 마음가짐보다는 외모지상주의가 더 문젠데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성형하고나서 보면 서양인과 유사한 얼굴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