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개장해 피서객 맞이에 나선 해운대, 송정,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이른 피서객들이 몰려 더위를 날려 버렸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듯 해변에 파라솔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모처럼 쨍하고 뜬 해 덕분에 쪽빛 매력을 뽐내는 바다에 피서객들은 지체없이 뛰어들었다.
이은정(27.서울)씨는 "아직 휴가철이 아니지만, 피서객들이 많아서 제대로 여름 기분을 느끼고 있다"면서 "날씨가 너무 습하고 무더운데, 바다 수영을 하고 나오니 더위가 싹 가신다"고 말했다.
가족단위 피서객들은 미리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사진에 남겼다.
김종길(43.대구)씨는 "오랜만에 야외에서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신 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0만 명.
광안리와 송정 등지에도 피서객 5만명이 찾아 바다를 즐기며 더위를 날려버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27도에 이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다음 주 초쯤 한차례 비가 내린 뒤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