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지만 9회초 동점이 되면서 시즌 7승째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필라델피아의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마지막 이닝에서 필라델피아 에이스 리와 대등하게 맞선 다저스 루키 류현진의 호투가 드라마틱하게 빛을 잃었다"고 전했다.
말 그대로 '우상'이었던 리와 당당히 맞섰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중 한 명인 리는 7이닝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가 극적으로 패전을 면했다. 팀의 승패 여부와 상관 없이 류현진의 판정승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판 7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전날 21피안타로 16실점한 다저스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막아낸 역투였다.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전날 21안타로 16점을 딴 필라델피아 타선을 7이닝 동안 잘 막았다"면서 "좌완 투수는 탈삼진 6개를 잡으면서 7개의 피안타를 맞았음에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물론 체이스 어틀리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은 아쉬웠다.
홈페이지도 "류현진에게 유일한 데미지를 준 것은 두 개의 솔로 홈런을 때린 체이스 어틀리"라면서 "1회와 3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