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에서 2013~2014시즌을 맞게 된 QPR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규모의 선수단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엄청난 주급을 받았던 기존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는 대신 새로운 선수들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의 기회를 엿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영국의 스포츠베팅업체인 ‘스카이벳’은 2013~2014시즌 챔피언십 우승후보로 QPR을 1순위로 꼽는 등 1시즌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유력하게 점쳤다.
지난 시즌 영입돼 홀로 맹활약했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런던을 연고로 하는 거대클럽인 아스널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한 세자르는 “런던에서의 생활이 즐겁다”면서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클럽을 찾겠다”고 이적 의사를 드러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엄청난 이적료를 들여 데려온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 역시 6개월만에 전 소속팀인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로 돌아갈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밖에 로익 레미와 아델 타랍,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도 이적설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QPR은 최악의 경기력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축 선수들만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도 대거 팀을 떠나고 있다.
공격수 지브릴 시세가 잔여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데 이어 골키퍼 라덱 체르니와 수비수 탈 벤 하임, 공격수 제이 보스로이드, 롭 헐스, DJ캠벨까지 5명도 추가 방출됐다.
격변하는 팀 분위기 속에서 QPR의 한국인 선수 박지성과 윤석영은 우선적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중동과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주목하고 있는 박지성은 유럽잔류를 원하고 있어 이적이 쉽지 않다. 윤석영은 팀을 옮긴지 오래되지 않은데다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만큼 2부리그에서 출전 경험을 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