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2시쯤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원룸에서 동거하며 공부를 가르치던 B(17) 군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뜨거운 물을 끼얹어 화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서 "B 군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다가 뜨거운 물을 끼얹고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B 군의 사망 원인은 화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교사 임용시험을 앞둔 A 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의 한 고교로 교생 실습을 나갔다가 B 군을 알게 됐다.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B 군은 A 씨의 도움으로 성적이 많이 올랐고, 이후 B 군은 학교를 자퇴하고 지난 2월부터 인천에 있는 A 씨의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검정고시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