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특혜 의혹, 휴대폰·사복·법인카드까지?

'현장21' 방송 캡처
일부 연예병사들이 개인 휴대폰과 법인카드까지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의 화려한 외출' 2편에서는 공연이 없는 날 연예병사들의 모습을 담았다.

홍보원으로 출근한 정모 병장은 휴대폰을 반바지 주머니에 넣고, 이어폰으로 연결해 통화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 병장뿐만 아니라 모든 연예병사들이 사복차림에 본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

호칭도 문제가 됐다. 연예병사들은 자신보다 후임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형'이라고 불렀다. 또한 외부에서 사온 물건들을 한 병사가 꺼내놓자 다른 병사들은 "민간인 같다. 연예인 OOO"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전 국보홍보원 관계자는 취재진에 "(연예병사들은) 사제 런닝 하나에 군복 바지 입고 어슬렁어슬렁거린다"며 "가방은 사제 밀리터리 가방이고, 비니 모자를 쓰고 다니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홍보원 체력단련실에는 대형 TV와 게임기 등이 있어서 호화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거기서 몰래 인터넷을 한다. 제지하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부 연예병사들이 법인카드까지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택시 결제를 했는데 후임에게 (법인카드) 영수증 가져오라고 하더라"면서 "연예병사들은 온갖 핑계를 대고 외박·외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일부 연예병사들은 대구에서 공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근처 모텔에 숙소를 잡았다. 이후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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