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013~2014시즌을 맞는 QPR은 3일(한국시각) 스티브 맥클라렌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코치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QPR은 글린 호지스 코치가 마크 휴즈 감독을 따라 스토크시티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출신의 스티브 맥클라렌으로 대신했다.
사실 맥클라렌은 코치보다 감독이라는 직함이 어울리는 지도자다. 현재 QPR을 이끌고 있는 래드냅 감독에 뒤지지 않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선수로서 인상적인 경력을 내지 못했던 그는 현역 은퇴 후 자신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옥스포드에서 유소년 지도자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더비 카운티를 거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겨 1998~1999시즌의 ‘트레블’을 이끈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었다.
이후 감독으로 변신해 2001년 미들즈브러를 시작으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트벤테(네덜란드), 볼프스부르크(독일),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등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트벤테에서는 2009~2010시즌 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QPR의 발표에 따르면 비록 단기직이지만 거물급 지도자인 맥클라렌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한 배경에는 해리 래드냅 감독이 있다.
사실 맥클라렌 감독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에버턴으로 옮기면서 생긴 위건의 감독 자리를 두고 오웬 코일 감독과 경쟁했다. 하지만 최근 지도자 경력에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다는 점에서 결국 지휘봉을 잡는데 실패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맥클라렌이 QPR의 코치직을 받아들인 배경에는 결국 QPR의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함께 자신의 지도자 경력을 다시 성공적인 결과로 채우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맥클라렌 코치는 “래드냅 감독을 도와 QPR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