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의 새 위성 2개 공식 인정…이름은?

명왕성의 4번째 위성은 케르베로스·5번째 위성은 스틱스

명왕성과 위성의 궤도 (출처=국제천문연맹 홈페이지 화면 캡쳐)
최근 발견된 명왕성 위성 2개의 공식 이름이 결정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일(현지시간)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발견된 명왕성의 위성 2개가 명왕성의 4, 5번째 위성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발표했다.

명왕성의 영어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지하세계 지배자 하데스의 또 다른 이름인 ‘플루토(Pluto)’다. 첫 번째 위성은 죽은 자들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뱃사공 ‘카논’, 두 번째 위성은 밤의 여신 ‘닉스’, 세 번째 위성은 머리가 9개 달린 괴물 ‘히드라’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그동안 명칭이 없어 새 위성 2개는 P4, P5로 각각 불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의 외계문명탐사(SETI)연구소는 지난 2월 새로 발견된 명왕성 위성의 이름 후보 12개에 대해 온라인 공개 투표를 시작했다.

새 위성의 이름은 위성을 발견한 연구팀이 제출했으며 450,324명의 전 세계 사람들이 직접 투표했다. 새 위성의 이름은 각각 ‘케르베로스(Kerberos)’와 ‘스틱스(Styx)’로 결정됐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케르베로스 (출처=위키피디아 화면 캡쳐)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지상세계와 지하세계를 나누는 강이며, 케르베로스는 지하세계를 지키는 개다.

조앤 K롤링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머리가 셋이나 달린 개도 케르베로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케르베로스는 지난 2011년 6월 나사의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지름은 13킬로미터에서 34킬로미터다.

스틱스도 지난 2012년 6월 허블우주망원경에 의해 발견됐다. 지름은 10킬로미터에서 24킬로미터로 비구형이다.

탈락된 후보 이름에는 ▲지하세계 다섯 개의 강 중 아픔을 상징하는 ‘아케론’ ▲징벌의 여신 중 하나인 ‘알렉토’ ▲어둠의 신 ‘에레보스’ ▲아내를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에 다녀온 음악가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 ▲히드라를 물리친 영웅 ‘헤라클래스’ ▲밤의 여신 닉스의 아들 ‘히프노스’ ▲지하세계 망각의 강 ‘레테’ ▲카논에게 뱃삯으로 내는 은화 ‘오볼’ ▲지하세계의 여왕 ‘페르세포네’가 있었다.

한편 명왕성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지만 지난 2006년 국제천문연맹이 행성 분류법을 바꾸면서 행성지위를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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