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양지 칭다오 '녹조 공포'…서해안도 '비상'

칭다오 해변 녹조(ku6닷컴 화면 캡쳐)
중국의 여름 휴양지 칭다오 해변이 거대한 녹조로 뒤덮여 비상에 걸렸다.

중국 산둥성의 휴양지인 칭다오 해변이 마치 녹색의 초원처럼 변해 수중 숲을 이루고 있다고 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왕 등 중국 언론이 전했다.

선박 운항과 어업 피해는 물론 해안 환경을 급속히 오염시켜 중국을 대표하는 여름 휴양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어선과 굴착기까지 동원해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제주도 크기의 두 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에 속수무책인 상태다.


해산물 판매업자 왕 씨는 “녹조 때문에 물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해삼이나 전복이 6~7시간 만에 다 폐사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해변으로 흘러드는 많은 양의 폐수가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안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녹조가 바람이나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의 서 남해안으로 흘러와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요트 경기를 앞두고 거대한 녹조가 칭다오 일대를 덮치면서 중국 정부는 수천억 원의 재정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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