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기성용, "오해 샀다" 트위터 · 페이스북 탈퇴

‘리더 자격’, ‘MB 모자’ 등 SNS상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기성용(24, 스완지시티)이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기성용은 3일 자신의 팬카페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2일 삭제했다"며 팬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며 좋았는데, 오히려 기사를 통해 오해를 사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더 전달되지 않았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기성용의 SNS 탈퇴는 이날 오전 각종 스포츠 신문을 통해 최강희(54, 전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인터뷰 기사가 보도된 이후 알려진 소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인터뷰를 보도한 한 매체는 최 감독이 기성용의 SNS 논란에 대해 “선수가 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 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라고 언급한 이야기를 실었다.

SNS를 통해 '리더 자질',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와 같은 논란을 일으킨 기성용이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기성용은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 자질’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저격 대상이 최강희 감독이라는 추측이 이어지며 논란이 계속됐다. 이후 기성용은 “설교 말씀을 적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기성용이 SNS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9일, 기성용은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기성용과 함께 등장한 두 친구는 각각 ‘M’과 ‘B’라는 알파벳이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에 사진 속 ‘MB’가 차기 감독 후보로 유력한 홍명보(44) 감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지난 2007년에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라는 명언(?)을 남긴 적도 있다. 당시 대표팀의 경기력을 질타하는 네티즌들을 향한 패기 넘치는 발언이었다.

네티즌들은 SNS로 무수한 논란을 일으켰던 그의 탈퇴 소식이 반가운 눈치다. 한 축구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옳은 선택이다. 진작좀 탈퇴 하지”, “이제 축구에만 집중하자”, “팬의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현명한 선택인 듯”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배우 한혜진과 백년가약을 맺은 기성용은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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