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년 전, “또 다른 지구 있을지도”

초기 은하에 있는 별…무거운 원소 함유

자료 사진 (출처=유럽남방천문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지구형 행성이 아주 오래전부터 형성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초기 우주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 있다.

닐스보어연구소는 3일(현지시간) “110년 전 초기 은하에서도 지구처럼 단단한 암석의 행성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 별은 끊임없이 무거운 원소를 생성

별은 핵융합반응을 통해 수소로부터 끊임없이 탄소, 산소와 같은 무거운 원소를 만들고 있다. 질량이 무거운 별은 마그네슘, 실리콘, 철 등 더 무거운 원소를 생성할 수 있다.

무거운 별이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할 때 별에서 생성된 무거운 원소들이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간다. 이 가스들이 다시 새로운 별로 탄생할 때 무거운 원소를 포함한 지구와 같은 행성도 만들어진다.


◈ 110억 년 전 은하에도 지구형 행성 형성될 수 있어

닐스보어 연구소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지름 8.2m 대형망원경(VLT)과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으로 약 110억 년 전에 있던 은하를 관측했다.

연구팀은 이 은하의 크기, 질량, 구성성분 등 주요 물리량과 이 은하에 있는 별이 얼마나 빠르게 형성됐는지 연구했다.

관측된 110억년 전 은하 (붉은 원)(출처=닐스보어연구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연구팀은 이 은하에서 최근 형성된 별의 구성성분을 분석해 무거운 원소의 비율을 추정했다. 이 별들에는 태양이 가지고 있는 산소함유량의 약 1/3 정도의 산소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110억 년 전 은하에 있는 별에서도 지구형 행성을 형성할 수 있는 원소가 생성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천문학회지(MNRAS)에 2일(현지시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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