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화시보는 중국의 유명 대학 평가사이트인 ‘대학입학넷’이 최근 ‘중국 100대 가짜 대학 리스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가짜 대학의 리스트를 보면 주로 베이징, 상하이, 산둥 등지에 분포해 있으며, 베이징에만 무려 73곳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의 실제 유명 대학 이름만 살짝 바꿔 설립한 이른바 ‘짝퉁’이다.
리스트에 포함된 베이징 소재 대학 73곳 모두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확인 결과, 대부분이 주소, 전화번호 등 모두 허위로 밝혀졌으며 일부 학교는 전화 신호는 가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학교는 마치 교육기관의 인가를 받은 것처럼 위장해 학생을 모집하고 있었으며, 모든 과정을 이수하면 졸업장도 발급해주고 있지만 이들 대학은 인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졸업장이나 학위를 합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학입학넷 관계자는 “대다수 짝퉁 대학은 명칭에 ‘중국’, ‘상하이’, ‘경제’, ‘베이징’등을 넣고 홈페이지에 명문대 사진과 내용을 도용해 실제 교육부문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것처럼 학부모, 학생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중국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은 유명 대학으로 착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짝퉁 대학을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정말 간도 크지”, “대체 짝퉁은 어디까지인가”, “정말 양심도 없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 조심해야겠다”, “이름은 진짜 그럴듯 한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짝퉁 대학에는 ‘중국경제무역대학’, ‘중국금융관리대학’, ‘베이징경제무역대학’, ‘중국우전대학’, ‘베이징공상대학’, ‘중국과학기술관리대학’, ‘수도경제관리대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