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극 흥행공식인 '아역연기자'를 배제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부터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한 '칼과 꽃'은 사극 멜로라면 의례적으로 등장했던 아역들의 사랑이야기를 아예 빼버렸다.
배경음악 역시 실험적이다. 무영(김옥빈)과 연충(엄태웅)의 첫 만남에서 서부 영화가 연상되는 강한 비트의 배경음악이 그 예다.
인물들간의 대사도 최소화했다. 몇 분간 대사 없이 극이 전개될 정도다. 배우들의 입보다는 눈빛과 손짓, 행동으로 의미를 전하려 시도한 것이다. 배우들이 마주한 위치, 화면 전환 방식 등 구성 하나하나도 다른 작품과 다른 '칼과 꽃'만의 색깔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전과 다른 내용 설명 방식에 일각에서는 "어렵다"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틀에 박힌 공식대로 가는 지상파 드라마의 흐름 속, 파격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영화에서 볼법한 화려한 영상 연출, 감정 표현방식 이뤄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칼과 꽃' 관계자는 "'낯설다'고 느낄 수 있지만, 완성도는 자신한다"며 "이전까지 보지 못한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