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개성공단 국제규범 필요"…北 "우리민족끼리 강조"

남북회담서 국제적 규범을 개성공단 재가동 조건 제시할 경우 진통예상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정부가 남북실무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공단으로 발전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에 북한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했다.

북한 조평통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5일 '국제화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한이 남북관계를 국제화하기 위한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남조선의 집권자가 상식과 국제규범이 통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운운하고 당국자들이 저마다 나서서 남북관계도 국제적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떠들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남관계문제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내부문제로서 그 해결에서 그 무슨 국제규범이나 국제적기준을 절대화하는 것은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자면 국제화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에 서서 동족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그래야 신뢰도 생기고 북남관계개선의 문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실무회담을 앞두고 개성공단 재가동 조건에서 국제화를 다시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6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에서 열리는 실무회담은 개성공단 시설 및 장비점검 문제 그리고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문제 그리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이 국제적 규범과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공단으로서 정상적으로 발전되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6일 회담에서도 그런 방향에서 나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측이 국제적 규범을 개성공단 재가동 조건으로 제시할 경우 북측의 반발과 함께 회담 타결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개성공단 사업 잠정중단' 방침을 통고한 다음날인 지난 4월 9일 국무회의에서 "투자에는 예측 가능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전제"라며 "북한이 이런 식으로 국제규범과 약속을 어기고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시킨다면 앞으로 북한에 투자할 나라가 기업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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