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6일(현지시간)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충돌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승무원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승무원들이 침착하게 승객 전원을 탈출하도록 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사고기에 타고 있다 무사히 대피한 유진 라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여성 승무원 김지연씨의 노력을 전하며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승객 스티브 코스그로브는 “10시간의 교대근무가 끝날 무렵 갑자기 사고가 일어났다고 상상해보라. 침착하고 냉정하게, 모든 이들을 내보내야 한다. 아시아나의 승무원들은 오늘 그걸 해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시 소방국장 조앤 헤이스-화이트는 사고기 승무원들을 ‘영웅’으로 칭하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존 해머슨 항공학과 교수는 사고 직후 신속한 대피와 질서 유지가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진단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승무원들이 탈출을 유도하고 승객들이 침착하게 협조, 대형 사고를 막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화재 뒤 90초 동안이 승객들의 생사가 갈리는 운명의 시간이라 말한다.
승무원들은 그래서 90초 안에 승객들을 기내에서 탈출시킬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이번 사고에서 승객들이 대부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도 이 90초를 넘기지 않고 대피했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300명 이상이 탑승했던 사고기의 당시 상황과 화재 규모를 감안할 때 사상자 수가 놀라울 만큼 적었다”면서 “이번 사고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 승무원 교육과 승객의 행동 방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자신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승객들의 탈출을 도운 탑승자들의 헌신도 피해를 줄이는데 한몫했다.
사고기 탑승객 벤자민 레비(39)는 여객기 충돌 여파로 갈비뼈에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승객들을 진정시키고 비상구를 여는 기지를 발휘, 50명 이상을 대피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승무원들의 적절한 대처와 승객들의 협력이 대형 참사를 막아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