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탑승객 라유진 씨를 인용해 "작은 체구의 소녀 같은 승무원이 기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부상한 사람들을 부축했다, 그녀는 울고 있었지만 눈물을 흘리면서도 침착했고 사람들을 도왔다. 그녀는 진짜 작은 영웅이었다"고 보도했다.
라 씨는 인터뷰에서 "그 승무원이 비행기 통로를 통해 부상당한 승객들을 옮기느라 동분서주하는 것을 봤다"며 "몸집도 작은 여승무원은 울고 있었지만 침착했다"고 말했다.
조앤 헤이스-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청장도 "많은 이가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와 안전하게 걷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해당 승무원은 영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가 영웅이라고 부른 이는 최선임 캐빈매니저인 이윤혜 씨.
입사 19년차인 이 매니저는 그동안 14회나 우수승무원에 뽑힐 만큼 평소에도 모범적인 승무원으로 알려졋다.
올해 1월 25일 비상탈출 훈련을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 2003년 창립기념일 우수승무원 포상을 받기도 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대부분 이 매니저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jennalane)는 "최선임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있었고, 의료진들의 계속되는 권유로 마지못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른 SNS 이용자 역시 이윤혜 최선임 매니저를 포함한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침착한 행동을 극찬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jayquu)는 "대부분 사람이 아시아나 214편을 걸어서 나왔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승무원들을 한번씩 안아 드려야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그렉 셔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에 대한 얘기가 많이 안 나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위기상황에서 탑승객들이 빠르게 기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어디까지나 승무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통상 항공기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마련.
하지만 이번 사고는 해당 항공기가 불에 타 반파됐지만 상대적으로 인명피해는 적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참사 속 숨은 영웅들에 대한 릴레이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