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도의원 "홍준표, 도의회 핑계대지 마라"

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가 9일로 예정된 경상남도에 대한 국정조사에 홍준표 경남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연대는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예정된 경남도 기관보고에 증인으로 채택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그동안 불출석 사유에 대해 도의회 일정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국정조사에 당당히 나서라"고 밝혔다.

국회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9일 경남도와 강원도의 기관보고를 받는다.

홍 지사와 관련 공무원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경남도의회 정례회가 열리는 날과 겹친다. 9일부터 11일까지 도정질문이 예정돼 있다.

홍 지사는 그동안 "진주의료원 문제는 지방사무"라며 국정조사와 증인출석을 거부하고 이날 "도의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연대는 "이제와서 도정질문 참석을 이유로 국정조사를 불출석하고자 한다면, 이것은 정말로 유치한 꼼수이자,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휴업과 폐업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그동안 수 없이 이사회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경남도는 묵묵부답이었다"며 "지난 4일 국정조사결과 결국 폐업 의결 시점을 거짓으로 발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대는 "9일부터 예정된 도정질문을 통해 진실을 국민과 도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내고 거짓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의회 회의규칙을 위반하고 관련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 정치적, 행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지사는 8일 오후 "국정조사 증인으로 불출석한다는 기존입장은 변함이 없으나, 최종 출석여부는 9일 오전 9시 30분쯤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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