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착륙사고가 일어난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이 전한 승무원 김지연씨의 이야기가 화제다.
힙합 콘서트 프로듀서 유진 앤서니 라(46)씨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 이후의 상황을 생생히 전한 바 있다.
위기의 순간, 그의 눈에 띈 것은 작은 체구의 여자 승무원이었다. 라씨는 한 승무원이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부상으로 걷지 못하는 승객들을 직접 부축해 비행기 밖으로 보내는 것을 봤다. 바로 승무원 김지연씨였다.
그는 유니폼 이름표에 적혀 있던 승무원의 이름을 받아 적을 수밖에 없었다. 라씨는 “그녀는 영웅이었습니다”라고 김씨를 극찬했다.
라씨는 사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현장 상황 사진을 게재하며 “김지연이라는 이름의 승무원이 승객을 헌신적으로 돌봤다. 그녀의 노력은 알려져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승무원 김지연씨는 1982년생으로, 2007년에 입사했다. 2010년에는 회사로부터 서비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지연씨는 이윤혜 최선임 캐빈매니저, 유태식, 이진희, 한우리 승무원 등과 함께 마지막까지 기내에 머물러 있었다. 이들은 300여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뒤 7명의 승무원들을 외부로 이동시켰고,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