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김지연 전문연구원은 8일 발표한 '북-중 관광협력 실태분석과 전망'에서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중국 관광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관광객 가운데는 선양(심양)과 단둥을 거쳐 북한을 여행한 사람이 2만 4천~3만 4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연길이 1만 5천700여명 훈춘, 투먼이 약 9,770명, 그리고 베이징이 1,890명으로 추산됐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은 일반적으로 4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되며,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변경관광과 북한 내륙을 방문하는 일반관광으로 구분됐다.
변경관광은 나진, 선봉, 남양, 온성, 신의주 등의 접경도시를 돌아보는 코스로 진행되고 일반관광은 평양, 금강산, 묘향산, 백두산, 개성 등 북한의 내륙지역 관광으로 진행됐다.
관광 일정을 보면 변경관광은 도보와 차량을 이용한 무박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짧지만, 일반관광은 차량과 기차, 비행기를 이용해 3박4일, 4박 5일, 5박 6일, 6박 7일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북한 관광 비용은 1명을 기준으로 변경관광 비용은 약 700~1,000위안, 일반관광 비용은 방문지역과 기간, 숙박정보 등 선택정보에 따라 다르지만, 약 1,700~6,500위안으로 집계됐다.
2012년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약 1억 3,330만~2억 1,274만 위안(미화 2,169만~3,462만 달러)으로 추산됐다.
이러한 금액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통해 벌어들이는 연간 외화수입의 25~40%에 해당하는 규모로 분석됐다.
김 전문연구원은 "북한은 외화 확보를 위해 중국과의 관광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은 북핵문제 진행상황에 따라 양자간 관광협력 재개 여부와 속도, 범위 등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