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핵 억제력은 협상용이 아니다"

"핵억제력를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북한은 핵억제력은 결코 협상용이나 무엇을 얻기 위한 흥정물이 아니라고 또다시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조소를 자아내는 변화 타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무슨 변화를 운운하며 우리를 무장해제하고 체제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남조선반통일세력들이 끈질기게 추구하는 야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지칭하면서 중국과 미국 방문에서 발언한 내용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얼마전 남조선 집권자의 해외행각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그는 그 무슨 새로운 남북관계를 운운하면서 우리가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하는 길에 들어서면 적극 도울 것이라는 소리를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의 미국행각시에도 남조선 집권자는 '북이 먼저 변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사실 표현만 다를 뿐이지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을 연상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그들이 입만 벌리면 그 무슨 신뢰프로세스니, 대화의 문이니 하고 마치도 저들이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이 떠들어대고 있지만, 그것은 저들의 대결적본색에 분칠을 하기 위한 한갓 미사려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긴장완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바란다면 그 누구의 변화를 추구하기에 앞서 시대착오적인 대결정책과 백해무익한 대결적 언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의 이러한 보도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고 핵억제력를 포기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대북 정책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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