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에 있던 승무원들의 사진 여러 장이 게시됐다.
지난 8일 KBS 9시 뉴스에 등장한 사진 속 승무원은 기내에서 줄무늬 옷을 입은 한 여자아이를 업어서 구출하고 있다.
여자아이는 현장에 있던 유진 앤서니 라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도 등장한다.
바닥에 앉은 여자아이의 옆엔 헌신적인 구출활동으로 ‘영웅’이 된 김지연 승무원과 또 다른 승무원이 지친 표정으로 서 있다. 이미 한 여자 승무원은 풀밭에 쓰러져 있고 남자 승무원은 구출된 승객들을 돌보며 공항경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멀리 비행기에서 새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지친 승무원들이 구급차에 걸터앉은 사진도 있다. 어두운 기색과 힘없이 처진 어깨에서 이들이 얼마나 힘든 구출작업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승무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 짓고 있는 사진만 봤는데 저런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은 사진은 처음 봐. 그래서 더 정말 가슴이 아프다.”, “그 어떤 영웅보다 멋있다. 저 승무원 복장에서 이런 감동을 받은 건 처음.”, “신발도 벗어던지고 머리망도 다 풀린 상태에서 본인들도 힘들고 괴로웠을텐데 그저 감사하고 대단할 뿐이다”, “맨발의 투혼이네. 현장 사진보니까 얼마나 승무원들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썼는지 더 와닿는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