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윤혜 사무장을 비롯해 나머지 승무원들은 육체적, 정신적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상후 스트레스가 걱정되는데 이는 치명적인 사건을 회상하면서 지속적으로 불안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번 항공기 사고처럼 인간 경험의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극심한 공포와 참상을 목격하게되면 그 정도는 더 심해진다.
이들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들이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불면증, 집중 결여, 불안, 악몽, 환각의 재현 현상 등의 증상이 우려돼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가 우선시 되고 있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승객들에 대한 치료는 물론 승무원들에게도 외상후 스트레스 치료는 필수"라고 전제하고 "유급휴가와 함께 집중치료와 관심으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 번 이런 사고를 경험하면 그만두는 승무원도 있으며 상당기간 동안 폭발 현장의 아비규환 모습, 그리고 승객들의 비명 등이 환상과 환청으로 나타나 고통받는 승무원도 많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사고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은 당분간 비행금지와 함께 시급한 트라우마 치료를 통해 심신이 안정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승무원 본인이 원할 때까지 휴가를 줄 것이며 본인이 복귀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사는 기다릴 것" 이라고 밝혔다.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위해 헌신적인 행동으로 칭송을 받았던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들의 빠른 쾌유와 함께 일선 현장으로의 건강한 복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