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회담 대표단과 별도로 이날 오전 공단 가동 중단 97일만에 방문한 123개 기업 가운데 60개사 기업인들은 오전부터 해당 기업을 찾아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한 기업은 천장에 누수로 비가 들이쳤으나, 북측 인원들이 들어가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담장인 종합지원센터에서 공단내 기업인들은 보이지 않고 적막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공단 내 인도와 야외휴게소 등에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잡초가 10∼20㎝쯤 자라 있었다.
남북 후속회담이 열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종합지원센터 입구에는 북측 근로자 3∼4명이 잡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기업인들은 서울서 점심을 준비해 왔으며, 관리위원회 식당에서 공동으로 식사하하기로 했다.
북측 관리인 2명이 봉인을 때고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고 전기가 들어오는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주차를 관리하는 북측 근로자는 "남측 사람들을 맞이하러 오랫만에 어제 왔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 회담 단장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국 부총국장은 중국산으로 보이는 평양 번호판을 단 폭스바겐 파사트 2천CC 차량을 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