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유니폼의 승무원, 그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은?

6일(미 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의 영웅으로 칭송이 자자한 승무원들이 연일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다.

헌신적인 승객구조활동으로 전세계의 화제가 될 정도로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행동은 칭찬을 넘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구두가 벗겨지고 머리가 풀어헤쳐져도 승객들을 피신시키느라 혼신의 힘을 다했던 승무원들.

승무원들은 이렇게 비상시에만 힘든것이 아니다.

승무원들은 장거리비행시의 노동 강도는 실로 엄청나다. 실제로 보잉 747기나 330, 777 , 에어버스의 A-380 같은 장거리 비행기의 탑승승무원은 적게는 16명에서 많게는 22명까지 객실 승무원이 탑승한다. 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승객은 300-400명이 넘는다.


세계 최신예 비행기인 380 기를 예로 들어보자.

복층구조의 380기는 대한항공의 경우 407석으로 2층의 프레스티지 94석, 1층의 1등석 12석, 그리고 1층의 중반부터 후미까지 301석은 3등석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3등석의 노동강도가 엄청나다. 특히 주로 신참으로 이뤄진 3등석은 승객수도 많고 승객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서 실로 정신없다는 것이 3등석 승무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륙전 안전점검은 물론 이륙후 음료 서비스에서 식사 그리고 면세품 판매 , 다시 브런치등 장거리 일수록 일거리가 많아 허리병, 관절병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국내선의 경우는 짧은거리이다보니 하루 탑승회수가 많아 착륙시 몸에 무리가 와서 허리통증을 제일 많이 호소하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시로 일부 짖궂은 승객들이 "지금 어디를 날고 있느냐?", "컵라면 왜 다 떨어졌느냐?", "모포를 갖고 가면 안되냐?", "엔진이 몇개냐?" 등 수시로 질문과 테스트 성격으로 물어와서 난처한 경우도 종종 생긴다.

또한 명함을 건네거나 짖궂게 농담을 걸어오는가 하면 거의 반말로 종부리듯 하는 경우도 많아 승무원들을 괴롭힌다.

더구나 요즘 저가항공사의 경우 기내특화서비스로 악기연주나 마술등 다양하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기에 입사시험때부터 악기연주나 특별한 재주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한 승객들이 내리고 나면 기내청소까지 해야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승무원들의 애환이 적지 않을듯 하다.

이번 사고처럼 비상사태시 자신의 목숨보다 승객을 먼저 구해야 하기에 가장 늦게 내려야 하는 우리의 승무원들.

겉으로 보기엔 멋지고 화려한 유니폼에 다시한번 보게 되지만 실상은 이렇게 스트레스와 잦은 이착륙으로 몸이 편안한 날이 없다.

이제부터라도 비행기에서 만나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격려해 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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