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가 모방한 '호스텔'은 어떤 영화?

평소 시신훼손 동영상 보고 해부학 검색했다

영화 '호스텔' 포스터
경기도 용인에서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서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심모(19)군이 영화 '호스텔'을 보고 모방범죄를 했다는 진술을 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 후 유기한 혐의로 심군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심군은 오원춘이라는 이름만 들어보고 사건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살해 이유에 대해 심군은 "평소 잔인한 영화를 봤고 한번쯤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군이 모방한 영화 '호스텔'은 2005년 미국 일라이 로스 감독이 제작한 공포 영화다. 유럽 슬로바키아의 한 호스텔에서 배낭여행객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인하기를 즐기는 비밀 클럽 이야기다.

'호스텔'은 신체 절단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반인륜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국내에서는 상영이 금지됐다. 해외에서는 2007년과 2011년에 2편과 3편이 제작됐다.

심군은 평소 유튜브 등 인터넷에 시신 훼손과 관련한 동영상을 보고 해부학을 검색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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