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심 군에게 강간, 살인, 사체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심 군은 지난 8일 저녁 9시쯤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친구의 소개로 만난 A(17)양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군은 경찰에서 "A 양이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해 이를 말리다 목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심 군이 범행 직후 SNS에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며 자신의 심경을 남긴 사실을 밝혀냈다.
심 군은 훼손한 시신을 자신의 집 장롱에 숨긴 뒤 한 시간 후인 9일 오후 3시 40분쯤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메말라 없어졌다"며 "죄책감과 슬픔, 분노도 느끼지 못했다"고 적었다.
또 시신을 훼손하는 도중 모텔 화장실에서 범행 장면을 찍은 사진을 친구 최모(19) 군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심 군이 "작업하고 있다" "여긴 지옥이다"라는 글과 함께 훼손된 시신을 찍은 사진 두 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군은 경찰에서 "인터넷에서 받은 사진인 줄 알고 장난치지 말라고 문자를 보낸 뒤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2일 모텔과 심 군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