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11일 오후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1부(정호건 부장) 심리로 열린 항소심 3차 공판에 참석했다. 본래 3차 공판은 6월 4일에 있을 예정이었지만, 증인 소환 등을 이유로 2차례 연기됐다. 이 때문에 강성훈의 3차 공판은 2달여 만에 열리게 됐다.
강성훈이 증인으로 신청한 김 모씨는 강성훈에게 투자를 약속했던 회사의 본부장이었다. 현재는 해당 회사를 그만둔 상태로 전화번호까지 바뀌면서 연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훈 측은 김 씨를 통해 투자가 불발되면서 한류공연사업이 유야무야 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 씨가 끝까지 재판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공판이 강성훈에게 불리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강성훈은 김 씨와 접촉하기 위해 보석도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다.
강성훈 측 변호인이 "증인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재판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다음엔 연기 없이 결심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성훈은 은지원, 김재덕, 장수원, 이재진, 고지용 등과 함께 젝스키스로 데뷔해 199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지만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3명의 지인으로부터 9억 여원의 돈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혐의로 2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강성훈 측은 "돈을 갚으려 노력해왔다"며 "의도적인 횡령은 없었다"고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강성훈의 항소심 결심은 오는 23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