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씨는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동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마셰코2’ 기자간담회에서 “북에 있는 친척들과 전화 연락을 주고 받는데 누구는 아버지를 봤다고 하고 누구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전하는 친척이 더 많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16세에 탈북한 김씨는 첫 탈북을 시도했던 10세 때 아버지와 헤어진 이후 10년 넘게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
그는 ‘마셰코’ 예선에서 “5일동안 굶었다가 설날에 많은 음식을 접한 뒤 과식하게 됐다. 아버지와 강을 건너는데 너무 많이 먹어 나는 뛰지 못해 결국 잡히고 말았다. 당시 아버지는 도망가면서 내게 ‘숨어있으라’고 말했는데 그 뒤로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라는 사연을 전해 심사위원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든 주인공이다.
김씨는 “아직 모든 얘기가 정확하지 않은 만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희망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김씨의 감동적인 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얼마 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김씨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단지 인터뷰한 것 뿐이다”라고 강단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마셰코’는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전세계 30여 국가에서 성공을 거둔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의 오리지널 한국판이다. 우승자에게는 3억원의 우승상금과 냉장고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