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구역 확대 10일 째…"이 기회에 담배 끊는다”

식당 앞 줄지어선 담배 행렬...금연 정책엔 대체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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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필 곳 찾아 헤매느니 차라리 이 기회에 담배 끊으려고요.”

회사원 정 모(38.남.대전 관저동)은 지난 2일부터 금연을 시작했다.


“집이랑 회사는 예전부터 금연 구역이었고, 이제는 식당이나 술집도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으니 더 이상 담배 필 곳이 마땅치 않다”며 “이럴 바엔 차라리 담배를 끊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는 게 정 씨의 금연 이유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는 금연 보조제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또 다른 회사원 정 모(41.남.대전 둔산동)씨도 요즘 금연을 두고 고민 중이다.

“회식 도중에 흡연을 위해 식당 밖으로 나오는 번거로움 때문에 금연을 생각 중”이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식당 앞에서 담배를 입에 문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는 것도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정부의 금연 구역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최 모(31)씨는 “아직 금연을 계획하고 있지 않고, 또 식당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실내 금연 정책은 환영한다”며 “흡연자 입장에서도 담배 연기가 자욱한 식당은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식당 밖으로 나온 애연가들의 담배 연기에 고통을 호소하는 비흡연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실내 금연 구역을 확대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업주에게는 최대 500만원, 흡연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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