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홍수주의보 해제…경기지역 비 피해 속출

경기지역, 14일까지 최고 230mm 폭우 예보돼

임진강 유역에 발령된 홍수주의보는 해제됐지만,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경기 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파주 임진강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임진강 홍수조절용 군담댐 저수위는 35.23m로 2010년 가동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7시 현재 수위는 31.63m로 계획홍수위인 40m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유입량과 방수량도 함께 줄고 있다.

현재 호우 경보는 구리, 남양주, 광명, 안산, 시흥, 부천, 하남, 양평, 과천, 성남, 광주 등 11개 시·군에 내려진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가평, 고양, 수원, 안양, 군포, 의왕, 용인, 화성, 여주, 김포 등 10개 시·군에 발효 중이다.

경기지역 11~13일 누적 강수량은 양평 219mm, 구리 208mm, 남양주 188mm, 하남 173mm, 부천 172mm, 가평 169mm, 연천 164mm 등 순이다.

이에 따라 토사가 유실되고 갑자기 불어난 물로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13일 오전 4시3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국도 45호선에 토사 45t이 유실됐다. 시는 왕복 2차선 가운데 1개 차선을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중이다.

안산시 상록구 수인산업도로 국도 42호선과 양주시 백석읍·은현면 도로 등에는 토사 10∼45t이 유출됐다가 모두 복구됐다.

현재 한탄강 수위 상승으로 포천시 창수면 국도87호선 영로교의 교통이 통제됐다.

지난 12일 오후 11시쯤에는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사는 일가족 3명이 긴급 대피했다.

갑자기 불어난 임진강 물로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 주민 14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12일 오후 11시1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운전자 신모(40) 씨 등 2명이 숨졌다.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도로에서는 50대 남자가 차에 치여 숨졌으며, 고양시에서는 25인승 버스와 승용차 2대가 3중 추돌해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주말인 13~14일 경기 중·북부지역 200~230mm, 평택과 안성 등 경기남부 70~80mm, 그 밖의 지역엔 120~180mm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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