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0mm 넘는 '물폭탄'…'산사태주의보'도 발령

기상청은 14일까지 중북부지방에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송은석 기자)
서울, 경기 지역 등에 호우특보가 곳곳에 발효된 가운데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서울·인천과 부천·구리·남양주·하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또 경기도 김포·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파주, 강원도 홍천, 인천 강화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횡성과 평창의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누적강수량은 오전 11시 현재 서울 222.5mm, 양평 172.5mm, 인천171.2mm, 수원강화 115.5mm를 기록하고 있다.

또 오전 3시를 기해 서울 종로·중구·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은평·서대문·마포·강북·도봉·노원 등 13개 자치구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번 호우로 인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3일 새벽 2시 13분쯤 구로구 구로3동의 대림천변 산책로에서 김모(48) 씨와 이모(여·23) 씨, 정모(여·23)씨가 넘쳐오른 하천물에 고립됐다가 40여분만에 구조됐다.

또 침수피해로 구리와 양평 등에서 이재민 30세대 74명이 대피했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일부 도로의 법면이 유실돼 응급복구됐으며, 서울 은평구에서는 주택담장이 무너지고 관악구에서는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는 팔당댐은 초당 5584.8t의 물을 방류하고 있고, 군남댐은 3369.9t, 청평댐은 1176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불어난 한강수위로 잠수교 수위는 11시 현재 6.94m까지 올라가 오전 9시부터 차량과 보행 통행이 모두 통제됐다.

또 서울 증산철교가 양방향, 양재천로 하부도로가 영동1교부터 KT 앞까지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비가 오후에 일시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있겠으나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14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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