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韓처럼 "동아시안컵에서 이름 알려라"

"지금 있는 선수들과 같은 실력으로는 안된다"

오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안컵 대회에 나서는 '홍명보 호' 1기 명단의 키워드는 젊음이다. 평균 나이는 24.7세. 1983년생인 염기훈이 최고참이다.


대부분 K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당장보다는 1년 뒤의 경쟁력을 보겠다"며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시험하는 무대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정은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탈리아 출신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동아시안컵 대회에 J리그에서 뛰는 신예를 대거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에 나설 주축 멤버들을 위협할만한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동아시안컵 일본 대표팀 명단에는 올 시즌 J리그 15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은 만 23세의 공격수 카키타니 요이치로를 비롯한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될 예정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13일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있는 선수들과 같은 실력으로는 안된다. 그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 현 멤버들은 방법을 알고있기 때문"이라며 대표팀 유망주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유력한 후보로 요이치로를 꼽고 있다. 자케로니 감독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흥미롭다. 승부를 결정지을 때도 많고 수비 가담이 필요하면 즉시 자신이 달려가는 자세가 보인다"며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10일에는 직접 경기장을 찾아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1일 동아시안컵 대표팀 발표 기자회견에서 "누군가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몇번의 기회가 더 갈 수도 있다.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동아시안컵 대회는 월드컵 무대를 밟고 싶어하는 한일 양국의 새로운 얼굴들에게 치열한 생존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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