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강원지역 '물폭탄'…내일도 최고 150mm 폭우

강원 중앙고속도로 부근 토사가 고속도로 덮치는 사고도

지난밤 폭우로 기와지붕이 내려앉은 서울 전농동 한 주택에서 14일 오전 집주인이 지붕 상태를 살피고 있다. (황진환 기자)
14일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지역 등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폭우로 토사가 휩쓸려 고속도로 통행이 마비되는 등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5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강원 중북부와 서울, 경기북부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오전까지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늦은 오후부터 비가 다시 강해져 15일 밤에나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폭우로 토사가 휩쓸려 고속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주택이 붕괴되는 등 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14일 오전 9시 10분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 중앙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 토사와 함께 나무가 도로를 덮쳐 이 시간 춘천- 홍천간 고속도로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부산 방면은 춘천톨게이트에서, 춘천방면은 홍천톨게이트에서 각각 차량들을 통제하는 한편 춘천휴게소 회차로를 개방해 차량들을 인근 국도로 우회조치하고 있다.

현재 나무 제거작업이 진행중에 있는 가운데 경찰은 오후 1시는 넘어야 도로가 복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8시 30분쯤 양양군 서면 오색리 흘림 3교 인근 44번 국도에 30여톤 정도의 토사가 유입돼 한계령 구간의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또 홍천군 두촌면 자은3리 408번 지방도와 철원군 갈말읍의 상사교, 군탄교 등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중북부 지방의 경우 13일부터 출입이 통제됐던 잠수교 일대는 통제가 해제됐지만 청계천은 시작지점부터 고산자교까지 여전히 입장이 금지된 상태다.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 강원도 등에 15일까지 50~10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많은 곳은 150mm까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당분간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이어지겠다면서 특히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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