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7기' 이승엽, 데뷔 첫 올스타 홈런킹 도전

18일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8명 출전 확정

'신구 거포 승자는?' 19일 올스타전 전날인 18일 G마켓 홈런레이스에서 첫 홈런킹에 도전하는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빛나는 삼성 이승엽(오른쪽)과 올 시즌 홈런 선두 SK 최정.(자료사진=삼성, SK)
올해 올스타전 홈런킹에 도전할 거포들이 확정, 발표됐다. 올해 홈런 레이스는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져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9일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앞서 18일 전야제로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G마켓 홈런레이스 출전 선수 8명을 발표했다.

이스턴리그(삼성·SK·롯데·두산) 올스타에서는 이승엽(삼성)을 비롯해 최정(SK), 김현수(두산), 강민호(롯데)가 출전한다. 웨스턴리그(KIA·넥센·LG·한화·NC) 올스타는 박병호(넥센), 나지완(KIA), 정성훈(LG), 나성범(NC)이 나선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 야구 홈런의 대명사 이승엽이 한번도 올스타전 홈런킹에 등극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아시아 한 시즌 최다 기록(56호)과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홈런왕(5회), 통산 최다 기록(13일 현재 354호) 등 홈런과 관련한 수많은 타이틀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다.

이승엽은 지난 2001년 레이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양준혁(은퇴)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양준혁은 역대 20차례 홈런 레이스에서 1993년 1회 대회를 비롯해 박재홍(은퇴), 김태균(한화)과 함께 역대 최다인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KBO에 따르면 이승엽은 그동안 6번 올스타 홈런 레이스에 나섰다. 지난 1995년 데뷔한 이승엽은 첫 정규리그 홈런왕에 오른 97년 처음 홈런 레이스에 나섰고, 이후 99년부터 2003년까지 출전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8년 동안 일본 무대에서 뛰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가 나설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만약 올해 올스타 홈런킹에 오른다면 지난달 20일 역대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2호)을 세운 데 이어 홈런의 대명사로서 화룡점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홈런 1위(18개) 최정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올해 2위(17개) 박병호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0년 역대 홈런 레이스 결승 최다인 10개의 아치를 그리며 우승한 김현수도 만만치 않다. 김현수는 출전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홈런킹 경험이 있다.

올해 레이스는 최초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진다. 8강과 4강은 7아웃제,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치러진다. 동점이면 서든 데스로 승부를 가린다.

또 사회공헌사업의 방편으로도 진행된다. 참가 선수들은 대한적십자사가 선정한 8명 어린이의 개별 후원자가 돼 레이스 성적에 따라 기부금을 전한다. G마켓이 우승 500만 원, 준우승 300만 원, 3∼8위까지 각각 100만 원 등 총 1400만 원의 기부금을 낸다.

우승 상금은 300만 원, 준우승은 100만 원으로 트로피가 함께 수여된다. 최장 비거리 홈런 선수는 태블릿 PC를 보너스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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