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NC의 자존심, 전반기 롯데와 호각

'롯데에게만은...' NC 선수들이 14일 홈 경기에서 롯데에 10-1 낙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스윕을 결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창원=NC 다이노스)
프로야구 신생팀 NC가 롯데와 '부창 더비'(두 팀 연고지 부산-창원)에서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찰리의 호투로 10-1 낙승을 거뒀다.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NC는 롯데와 상대 전적을 5승5패1무로 균형을 맞추며 라이벌의 자존심을 세웠다. 올해 1군에 진입한 NC는 삼성(1승6패1무), 두산(2승7패) 등 대부분 팀들과 상대 전적에서 뒤지지만 롯데와 SK(6승3패)에게는 신생팀답지 않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NC는 이와 함께 홈 6연승도 질주하며 전반기 창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현곤은 4회 결승타를 비롯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톱타자 김종호가 3안타 1안타, 4번 타자 이호준이 2안타 2득점, 모창민도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찰리는 6이닝 5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3연패 뒤 6연승을 달렸다. 평균자책점도 2.59에서 2.45로 낮추며 1위 양현종(KIA, 2.30)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실책 1위답게 이날도 실책이 나오며 3연패, 자존심을 구겼다. 승률 5할2푼9리로 전날 4위에서 두산(5할3푼5리), KIA(5할3푼)에 밀려 6위까지 떨어졌다. 선발 옥스프링이 4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 당했고, 타선도 8안타에 1득점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이 4회 무너졌다. 이호준, 모창민의 연속 안타와 박정준의 번트 안타까지 무사 만루에서 이현곤이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김종호가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NC 타선은 5회 불을 뿜었다. 무사 1, 3루에서 모창민이 좌중간 2루타로 옥스프링을 강판시켰고, 박정준의 희생타와 이현곤의 적시타까지 터졌다. 롯데는 중견수 전준우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5회만 7실점, 추격 의지를 잃었다.

잠실 두산-KIA, 문학 SK-LG, 대구 삼성-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16, 17일 2연전에 이어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삼성은 2위 LG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LG가 롯데와 2연전을 모두 이겨도 삼성은 반 경기 차 선두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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