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장면은 지난 12일 방송분에서 불거졌다. 77명의 군장병들을 위해 음식을 마련하는 팀미션에서 블루팀 팀장을 맡은 왕옥방 씨는 이예진 씨, 백성진 씨와 한조가 됐다.
왕옥방 씨한테 가장 먼저 지명당해 블루팀에 합류한 이예진 씨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왕옥방 씨가)왜 나한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어쩔 수 없이 블루팀에 합류하게 된 백성진 씨도 “팀장이 메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거침없이 지적하며 미션 내내 왕옥방 씨와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왕옥방 씨는 “짜증난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거칠게 표현했다.
결국 팀미션에서 탈락한 블루팀은 탈락미션을 받게 됐다. 왕옥방 씨와 또다시 팀을 이룬 이예진 씨는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맞추는 미션에서 떨어져 최종 탈락하게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이예진 씨는 자신의 탈락이 믿기지 않는 듯 앞치마를 벗고 작별을 고했다. 김태형 씨와 함께 재료맞추기 미션에 임한 백성진 씨도 최종 탈락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서 이씨가 “미안하다”라며 팔을 잡는 왕옥방 씨의 손길을 뿌리친 것을 두고 “태도에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씨와 백씨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왕옥방 씨와 좋지 않은 감정을 토로한 것에 대해서도 “나이가 많은 출연자를 공경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백성진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대기실에서는 그렇게 사람들 염장 지르고 박박 긁어놓고 카메라만 돌면 그렇게 순하고 착한 사람 없죠”라며 “제 새끼들까지 싸잡아서 애 키우는 엄마가 어쩌고 저쩌고 하시기 전에, 과연 그분은 그 연세에 어떻게 하셨길래 모두가 그럴지 한번만 생각해봐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특정인의 이름은 지칭되지 않았지만 문맥상 왕옥방 씨로 유추된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백성진 씨의 글과 관련, 네티즌들은 “왕옥방 씨가 오죽했으면 왕따를 당했겠나”라는 의견과 “오디션 프로에서 자기 떨어졌다고 출연자들이 카메라 돌아가는 앞에서 정색하고 표정 다 들어내고 예의 없게 굴어도 되나”라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사람과 관련해 인신공격적인 글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 이예진 씨의 한 측근은 “당시 이예진 씨가 미션에서 탈락한 뒤 이른바 ‘멘붕’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옆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라며 “제작진이 그런 점을 염두에 둬서 편집했으면 좋을텐데, 이예진 씨가 본심과 달리 네티즌들에게 욕을 많이 먹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채널 올리브 관계자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자가 그 회의 주인공인만큼 조명되는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100% 리얼상황이고 경쟁 프로그램이다 보니 도전자들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제작진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