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 29분쯤 서울시 동작구 본동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에 60톤의 한강물이 유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5시 42분 상수도관 안에서 하청업체 직원 조모(57)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임경섭(45)씨 등 나머지 직원 6명은 상수도관 안에 수몰된 상태로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당시 임 씨 등은 지하 48m에 위치한 'U'자 모양의 직경 2.2.m 상수도관에서 바닥 청소 및 레일 철거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상수도관 끝부분에 설치된 철문이 유입된 한강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부서지면서 발생했다.
또 잠수부 대신 상수도관에 수중 카메라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유입된 강물이 흙탕물이어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소방측은 사고 직후 팔당댐에 방류를 멈춰줄 것을 요청했지만, 팔당댐 측은 "계속된 호우로 물을 방류해야 한다"며 소방당국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소방인력 116명과 배수차 등 장비 10여대를 투입했으며 상수도관 수위가 낮아지는대로 잠수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