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서양남성들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일부는 한국여성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동영상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백인 남성 2명이 술 취한 한국 여성을 조롱하고 추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한 남성은 동영상을 찍으며 여성의 다리와 가슴을 촬영하고 또 다른 남성은 여성의 옆에 앉아 콧구멍과 입에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이들은 영어로 욕설을 남발하면서 여성을 모욕한다. 특히 여성에게 “(너는) 왜 다른 한국 여성들처럼 성형하지 않느냐”며 한국 여성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처음엔 술에 취한 채 웃고 있던 여성도 이들의 추행에 기분이 상한 듯 영어와 한국어로 욕설을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나 버린다.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동영상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한국에서 외국인 남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를 더 실추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양 남성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지금 내가 본 게 뭐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저렇게 대하는 게 믿을 수가 없다”, “(발음 상) 한 명은 아일랜드 사람이고 또 다른 사람은 미국 아니면 캐나다 사람이다. 저 인간들이 나한테 부끄러움을 주는 구나. 이 일이 너무 유감스럽고 한국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경찰이 이 외국인들을 체포했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술 취한 여성의 처신을 지적하고 나섰다.
해당 네티즌들은 “저 여자가 한국인 망신시키네. 우리나라 여자인 게 부끄럽다. 어디 가서 저 딴 짓 좀 하지 말지.”, “이래도 외국 남자 좋다고 따라가는 여자들 그러지 마라. 제발 그러니까 외국 남자들이 멀쩡한 한국여자 다 무시하는 거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 남성들이 이 타이밍에서 여성들을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저 안타까운 상황을 앞에 두고 여성이 처신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냐”며 반론을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