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산 유치원생 납치범 격렬 저항…테이저건으로 제압

경기도 오산에서 유치원생을 유괴해 도주하다 경찰의 추격을 받은 납치법이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경찰이 테이저건을 쏴 제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약취 유인 등의 혐의로 중국동포 김모(32)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 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 20분께 경기 오산시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장을 보고 차에 타려던 최모(42‧여) 씨와 아들 조모(7) 군을 흉기로 위협해 차량과 함께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최 씨를 위협해 평택시 서정동 방면으로 운전하도록 한 뒤 최 씨만 버려둔 채 “내일 아침까지 1억5천만원을 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 씨가 빼앗아간 최 씨의 승용차를 같은 날 오후 11시 평택시 서정동 한 도로에서 발견했다.

김 씨는 16일 오전 최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준비했느냐”고 한 차례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착의를 특정해 김 씨가 한 렌터카업체에서 승용차를 빌린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차량이동 경로를 파악, 전북경찰청과 공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북 완주군 삼례면에서 전주 방면으로 도주하던 차량을 발견, 20여분가량을 추격해 순찰차량으로 들이받았다.

김 씨가 계속해 도주하자 경찰은 다른 순찰차로 진로를 차단하고 격렬히 저항하는 김 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쏴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가 빌린 것으로 추정되는 렌터카에 부착된 위치추적장치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전북 완주의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 인근에서 차를 타고 도주하는 김 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납치된 조 군은 김 씨가 탄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었으며,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는 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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