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참사' 7명 우선 수사…서울시·감리단 관계자도 포함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배수지 사고현장에서 첫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유족이 바라보는 가운데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인부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와 관련, 경찰이 '우선 수사 대상'을 정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계장과 중흥건설, 동아지질 관계자 등 7명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잡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번 공사 감리단인 (주)건화도 주요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이 정해졌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힘들다"면서도 "수도사업본부, 동아지질, 중흥건설, 천호건설 등 모든 공사기관들이 수사 범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전 첫 실종자 시신에 이어 다른 실종자들도 이날 중 발견될 것으로 보여,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 원청·하도급 업체와 감리회사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가운데,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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