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전두환 미술품 어딘가 더 있을 것"

민주당 신경민 의원. (황진환 기자/자룟사진)
검찰이 미납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00여점의 미술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신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교안 법무장관을 상대로 전두환 일가가 명화를 다수 보유한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신 의원은 당시 “경기도 오산 근처에 천문학적 규모의 국내외 화가들이 그린 명화들이, 수장고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조사해 본 적 없느냐”고 질문했다.


신 의원은 이어 “저만 아는 얘기가 아니고 저는 미술계에는 문외한이지만 미술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굉장히 파다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또 “90년대부터 전재국 씨의 대리인으로 행세하는 한모, 전모라는 사람들이 화랑을 돌아다니며 명화 명품의 컬렉션을 한다는 얘기가 미술계에 파다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그 부분도 검찰에 구성된 집행팀에서 살펴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 의원의 이같은 발언으로부터 약 한 달 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시가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대원 화백의 작품을 압수했다.

또 재국 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의 경기도 파주 기숙사 등에서 그림과 도자기, 불상 등 100여점의 미술품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신 의원은 “경기도 오산에 수장고 등 무엇인가를 만들려 한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장소를 옮겼다는 말도 들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미술품은 보관이 어렵다”며 “100점이 넘는 미술품이 압수된 점에 비춰볼 때 더 많은 고가의 미술품을 보관하는 장소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