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과 평화열차 관련 협조 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WCC 총회를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현안은 두가지.
첫째는 휴전 상태 60년을 마감하고 영구적 평화 시대를 열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이고, 둘째는 WCC총회 참가자들을 태우고 독일을 출발해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가능하면 평양까지 통과해 WCC총회가 열리는 부산까지 오는 평화열차이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와 화해통일위원회 조헌정 위원장, 노정선 부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 미 국무부와 미국교회의 협조를 얻기 위해 지난 11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방문단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평화협정과 평화열차의 취지와 의미를 미 국무부 관계자와 미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설명했고,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미 국무부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와 짐 윈클러 미국감리교 사회국장, 마크 해리슨 미국 감리교 사회선교국 담당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분단에 대해 책임이 있는 미국이 죄책고백을 하고, 책임있게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는데 노력해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회협 방문단은 또,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을 변경할 것과 현재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을
일본수준으로 전환할 것 등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구에 로버트 킹 특사는 미국의 일부 잘못을 인정했고, 대북인도적 지원과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을 해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방문단은 특히, 미국 방문을 통해 북한 관계자에게 평화열차 계획을 설명했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방문단은 북한 유엔 대표부 참사들에게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협의를 원한다고 전했고, 이들은 북한 당국에 이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이와함께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 팩 컬트 총무와 미국성공회 쇼리 국장 등 미국 각 교단 관계자, 그리고 한인교회 관계자들과 두루 만나 평화협정을 위한 세계적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했으며, 앞으로 주변 국가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하는 역할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