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방천문대(ESO)는 17일(현지시간) “블랙홀로 인해 찢어지고 있는 가스 구름이 최초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우리 은하의 중심부에는 질량이 태양 보다 약 400만 배 무거운 초거대블랙홀(SMBH)이 있다. 우리은하는 태양계가 속해있는 은하다. 이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초거대블랙홀로 블랙홀 연구에 있어 최적의 장소다.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구경 8.2m 대형망원경(VLT)으로 우리은하 중심부를 관측했다. 길게 늘어진 가스 구름의 빛은 희미해 총 20시간이상 관측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장시간의 관측으로 블랙홀 주변부 가스 구름이 찢어지고 있는 모습을 최초로 관측했다.
이 가스 구름은 현재 블랙홀로 인해 길게 늘어졌으며 1,600억 킬로미터에 걸쳐 있다. 가스 구름의 앞쪽은 한 시간 당 1000만 킬로미터의 속도(빛의 속도의 1%에 해당)로 블랙홀 근처를 지나왔다.
이 가스 구름에서 블랙홀과 가장 가까운 지점은 블랙홀로부터 250억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이는 태양에서 해왕성까지 거리의 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