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고소 준표, 언론 재갈물려 권력영장 꿈꾸나"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보도를 한 <한겨레>와 <부산일보> 기자 2명을 상대로 각각 1억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민주당이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명백한 언론탄압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8일 ['고소 준표' 언론에 재갈 물리고 권력연장 꿈꾸나]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경남도정에서 정치는 사라지고 소송만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홍 지사가 언론중재위 제소절차를 거치지 않고 민사소송을 바로 제기한 것은, 도정에 쓴소리를 하는 언론을 길들이려는 숨은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홍 지사는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언론탄압으로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짓밟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민주당은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홍 지사의 횡포에 맞서 끝까지 싸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언론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언론이 도민과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여론의 공기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지사는 18일 오후 트위터에 "언론의 자유는 진실보도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지 허위보도의 자유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홍 지사가 문제삼은 <한겨레>보도는 지난 6월 21일자에 실린 '홍준표 지사의 국정조사 피하기 꼼수'라는 제목의 기사다. 홍 지사의 국정조사 불참을 꼬집는 '현장에서'라는 기자칼럼이었다.

<부산일보>보도는 지난 6월 26일자에 실린 '홍준표의 거짓말...대학병원 "의료원 위탁제안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다.

"3개 대학병원에 진주의료원 위탁경영을 제안했지만 노조때문에 거절하더라"는 홍 지사의 주장에 대해, 대학병원 확인결과 홍 지사 취임 후 그 같은 제안이 없었다는 것을 지적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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