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적조주의보 발령, 한달 빨라

적조 피해 예방을 위한 여수 앞바다 황토살포 현장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여수시 돌산 동측과 경남 통영시 욕지도 서측~미륵도 동측해역에 적조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mL당 300개체)를 초과한 350~1,570개체가 발견됐다.

수산과학원은 장마이후 영양염 증가와 이달 중순부터 평년에 비해 증가된 일조시간과 일사량, 대마난류의 강세, 1~2℃ 높은 남해안의 수온분포 등이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코클로디니움과 경쟁하던 프로로센트롬 식물플랑크톤이 급격히 소멸함에 따라 종간경쟁에서 이긴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평년에 비해 약 한달 빨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적조는 그 활력과 성장 속도를 볼 때 최근 몇 년 동안 소규모로 단기간에 나타났던 발생상황과는 달리 올 여름까지 지속적으로 중규모 이상으로 분포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적조대책 상황실 운영에 들어간 수산과학원은 해역수산연구소, 시도의 수산사무소와 함께 현장조사 결과와 원격탐사(지구탐사인공위성, 해경의 항공기 협조 예찰)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로 했다.

적조 발생상황은 수산과학원 홈페이지(http://www.nfrdi.re.kr) 및 모바일 홈페이지(http://www.m.nfrdi.re.kr)의 ‘적조속보’란을 보면 알 수 있다.

기타 SMS, Anyfax 매체를 통해 관련기관과 언론 방송사 등에 적조 속보가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적조 접근시 현지 상황에 따라 해상가두리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해역의 가두리로 이동하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함과 동시에 먹이공급을 중단해 줄 것"을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육상양식장의 경우 적조 진행 상황에 따라 사전에 육상수조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취수와 먹이공급 및 산소발생기 가동과 액화산소 공급 등 예방 장비를 총가동해 수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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