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신예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자신했다.
지난 2010년 여름부터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발한 대표팀 때문에 일본 내부적으로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해외파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주축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사실상 전원이 국가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자케로니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일본의 여론도 상당하다.
하지만 자케로니 감독은 대표팀에 새롭게 가세할 수 있는 J리거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케로니 감독은 “훈련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흔치않은 시기에 이번 대회를 계기로 훈련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경기할 상대도 다양한 만큼 좋은 기회를 맞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축구라는 것은 항상 좋은 결과를 목표로 해야 한다”면서 “선수 구성의 변화는 크지만 일본이 하나의 팀으로 단결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회의 마지막 상대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다.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를 높이 평가한다”는 자케로니 감독은 “한국은 적극적이고 기술과 체력이 뛰어나다. 일본을 맡고 나서 한국과 3번 경기했는데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경험(75경기)를 갖고 있는 주장이자 수비수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일본적인 축구로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아시아 최강이 모인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