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김광웅 보조감독이 2013 동아시안컵에서 북한의 우승을 예상했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산정한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9위에 올라있는 세계적인 강호다. 아시아에서도 일본(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일찌감치 북한은 남자에 비해 여자축구가 강세를 보인 만큼 이번 대회에도 남자는 불참한 대신 여자 선수들이 출전, 우승 경쟁에 나섰다.
21일 한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 앞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김광민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김광웅 보조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기대에 걸맞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이 나이는 어리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진행했다고 소개한 김 보조감독은 “나라에서도 이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 유소년 때부터 기대가 컸던 선수들인 만큼 더 좋은 선수로 키우기 위해 과감히 이 대회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에 대한 확신이 있다. 우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단을 대표해 자리한 미드필더 김성희도 “우리의 수준은 매우 높다. 이 대회에 나서는 우리들의 각오는 경기장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남측과의 경기는 서로 경합을 주고 받으며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많은 국내 취재진 외에 상당수의 외신기자들도 찾아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한국 방문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일부 외신기자들이 최근 좋지 않은 남북관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묻자 김광웅 보조감독은 난처한 표정으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곳에 축구 경기를 하러 왔다”고만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