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전국 평균 시청률 4.5%(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가구 기준 평균 5%를 넘겼으며, 케이블 가입가구 평균 5.6%, 최고 시청률은 7.9%까지 치솟았다. 첫 방송 이후 연속 3주 남녀 20대 이상 전 연령별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휩쓸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꽃할배’ 4인방이 베르사이유 궁을 방문한 여정이 그려졌다. 그동안 근엄한 모습으로 일관했던 H3 박근형이 서진에게 즉석 만남을 주선하고, 아내와 통화중인 신구 형님에게 과음 사실을 고자질 하는 등 카리스마 본능을 드러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때론 화도 내고 고자질도 하지만 무심한 듯 숨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박근형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서진은 입장권 구입, 차 렌트, 운전기사, 꽃할배의 짐 운반 등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쓰러움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똑 부러지게 길을 찾다가도 이내 ‘멘붕(멘탈 붕괴)’에 빠지는 이서진의 모습은 ‘꽃보다 할배’의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였다.
또한 꽃할배들이 미안해할까 본인이 직접 짐을 운반하고도 스태프가 가져다준 것처럼 배려하는 행동에 “훈훈하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서진의 모습이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이번 시청률에서는 여성 타깃 시청률에서 상승 추이를 보였다”며 “우리네 아버지, 할아버지들의 배낭여행기가 효심을 자극하고, ‘인공지능 어른 공경 모드’로 극진히 할배들을 모시는 이서진의 매력이 여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