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열람위원인 황진하 의원은 취재진에게 "제목과 내용을 다 보는 방식으로 검색한다"며 "결과는 중간에 밝힐 수 없다. 오는 22일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에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기록원은 국회의 자료확인 요청을 받은 지난 10여일간 제목 검색만 실시한 끝에 "회의록이 보관돼 있지 않다"고 국회에 단정적인 보고를 해 비판을 초래했다.
여야 열람위원들과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2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 도착해 사전 회의를 거친 뒤, 재검색에 돌입했다.
열람위원으로는 새누리당 황진하 조명철, 민주당 박남춘 전해철 의원 등 4명이 참여했고 각 당이 추천한 4명의 전문가들도 현장에 동원됐다.
새누리당 측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김종준 보안실장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시스템전문가 김요식씨가, 민주당 측으로는 박진우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실 행정관과 익명의 전문가 1명이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했다.
재검색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구동하는 방법이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뒤 국가기록원에 이관됐으며, 국가기록원의 자료관리시스템인 '팜스(PAMS)'와는 검색환경 면에서 호환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야의 재검색 작업을 거쳐 오는 22일 회의록의 존재 여부를 최종 결론내기로 했지만, 재검색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정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여야는 회의록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서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파기의 범인'으로 지목할 기세다. 새누리당에서는 진상 파악을 위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