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20일 유족들은 태안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망연자실과 비통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고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 부모들은 이제 더 이상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라며 "억울하게 죽어간 우리 아이들을 아름답게 보내주기 위해 다섯 가지 사항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요구안은 ▲비극적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해병대를 사칭한 모든 캠프 중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벌 ▲죽은 아이들에 대한 사죄와 원한을 풀어달라 ▲교육부의 책임있는 사고 처리 태도 ▲위 네가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이고 신속한 대책방안 마련 등이다.
유족들은 이어 "아이들은 인권을 유린된 상태에서 사고를 당했다"며 "유족들은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며 국민과 인권단체든 도움의 손길을 달라"고 말했다.